RP의 정의와 기초 개념

서울에 사는 김기동씨가 A라는 회사에서 발행한 10만원짜리 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틀 동안 5만원을 빌려줘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물론 이 돈은 이틀 후면 받을 수 있습니다.

RP 거래의 예시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A 회사의 채권을 팔아서 필요한 돈을 빌려주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채권 계약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판매하면 됩니다.

RP 거래의 의미

이처럼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동일한 증권을 반대방향으로 매수 및 매도할 것을 약정하고 이루어지는 것을 환매조건부채권매매라고 합니다. 법적으로 RP 거래는 약정 기간 동안 대상증권의 소유권이 RP 매도자에서 RP 매수자로 이전되는 증권의 매매 거래이지만, 경제적 실질 측면에서 보면 RP 매도자가 RP 매수자에게 증권을 담보로 계약을 맺고 자금을 차입하는 증권담보부 소비대차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RP 거래 유형

한국에서 RP 거래는 해당 거래 주체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금융기관과 일반 고객 간에 이루어지는 ‘대고객 RP’
• 금융기관 간에 이루어지는 ‘기관 간 RP’
•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간에 이루어지는 ‘한국은행 RP’

RP의 경제적 효율성

예시와 같은 방법으로 매매를 하게 되면, RP 매입 기관은 채권을 담보로 받았기 때문에 여러 금융 상품 종류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국채 및 통화 안정증권에 대해 시중에 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RP를 매입하여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반대로 자금이 많다고 판단하면 매도하여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합니다.